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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3부자의 짧은 부산여행

by 화양_연화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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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쯤,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 일때, 처음으로 3부자 여행을 보낸 적 있다. 나는 직장을 다녀야 했고 남편은 다른 일을 준비하기 위해  잠깐 쉬는 기간이었다. 난생처음 엄마 없이 아빠 혼자 아직 어린 아들들을 데리고 1박2일 여행이란 엄두가 나지 않은 모양이다. 여행 가기 전날까지 심히 걱정을 하고 계셨는데 막상 떠나보니 아들들과 쿵짝도 잘 맞고 도란도란 얘기도 나눌수 있어 더 돈독한 부자지간이 되어 돌아왔다. 여행 소감은 당연 100% 만족.

5년 후, 또 다시 새로운 직업을 위해 아빠가 잠시 쉬는 기간이다. 나는 또 한번 3부자만의 여행을 제안했다. 정말 같이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 또 직장이 나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엔 아빠가 전혀 걱정을 안하고 흔쾌히 좋다고 했다.

1박2일 가볍게 어디로 갈까 하다가 내가 가려다 만 부산 여행을 추천했고 독박 운전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ktx 표도 끊어줬다. 그렇게 지난 주 3부자는 이틀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함께 하지 못한 나는 아쉬운 마음을 간간히 보내오는 그들의 사진으로 달랬다.

바닥이 보이는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 근데 역광 사진은 혹시 컨셉???
천프로 만프로 만족했다는 부산 요트투어- feat 더요트

부산 요트투어는 야경이 정말 멋진데 도착 첫날 요트투어를 할까 야시장을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두 개 다 놓치고 다음날 낮에 요트투어를 했다. 다음에 나랑 둘만 가서 야간 요트를 타보자고 진지하게 얘기하는 남편. ^^

해운대 앞 숙소에서 보이는 야경. 저~멀리 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평일 밤 숙박이라 그런지 해운대 앞 호텔 비용은 상당히 저렴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겨울바다를 다녀왔다고 한다. 나도 겨울 바다 가고 싶다. ㅠ.ㅠ

역시 먹는게 남는 것 ! 더 더 많이 먹었지만 역시 남자들 셋이라 사진은 몇개 밖에 안 찍음.
엄마의 선물. 음...맥주잔이라... 취향저격 ! 하지만 가격이 나빴어 !

그래도 돌아올 때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고 동생들 선물,내 선물 ,부산 명물을 바리바리 사들고 온 세 남자가 귀엽고 기특했다. 고딩,중딩 된 아들들이 앞장 서서 리더 역할을 했다며 두 아들의 성장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아빠, 5년 전과의 여행과 확연히 다른 또다른 경험에 아빠는 몹시도 흐뭇하고 만족스러웠나보다. 3부자가 앞으로 더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같은 관계로 쭉~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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