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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1박 짧은 여행 feat 홍성

by 화양_연화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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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명절 전 주 아님 전 전주, 추석 전 주 아니면 전 전주에 아버님 산소를 찾아간다. 아버님은 고향인 대천에 잠들어 계신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버님 산소를 다녀왔다. 평소 같았으면 당일 새벽에 내려갔다 후딱 올라오는데 남편이 일에 많이 지쳤는지 어디든 하루라도 여행을 가고 싶다 했다. 마침 애들도 방학이고 나도 한동안 놀러 가지 못해서 오케이 가즈아~ !

 

매 번 아버님 산소 갈 때는 차가 너무 막혀서 스트레스부터 받았는데 토요일 늦은 오후라 그런지 다행이 차가 막히지 않았다. 중간 쯤이 홍성이라 미리 홍성에서 묵을 숙소도 잡아놓고...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대충 풀고 근처 놀러 갈 곳을 물색하던 중 바로 앞에 있던 볼링장을 발견했다. 우리 가족들은 틈만 나면 볼링 한게임 하면서 볼링장을 찾곤 한다. 이번에도 그냥 지나칠수 없지~ 홍성의 볼링장은 어떤지 무척 궁금하다. 

이쯤에서 홍성 숙소 살짝 공개--- 이름은 호텔이지만 지방은 지방인지라 많은 기대를 안 하고 ! 쥔장님도 친절하시고 인심도 넉넉해서 물이며 음료수 더 가져다 마셔도 괜찮다 하시고, 시설도 위생도 그만하면 만족스럽다. 방안에 그 참기 힘든 오랫동안 배어있던 담배 냄새만 없었다면 말이다. 제일 큰 패밀리룸이라 네식구가 묵기엔 엄청 널널했다.

홍성 쥴리아호텔(호텔이란 기대는 하지 말것!)

바로 앞 건물에 볼링장이 있는데 오우~ 어두운 밤에 가기엔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건물 전체가 시커멓게 불이 다 꺼지고 오래된 건물이라 음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혼자  찾아갔으면 기절할 뻔...3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엘베마저도 스산한 분위기랄까... but ! 볼링장 들어서니.. 와우 ! 환타스틱 ! 널직하고 깔끔하고 밝고 볼링화 반짝반짝 ... 외관이랑 너무너무 대조되는 내부 ! 우린 야호를 외쳤다.

홍성 제이에스레인즈 볼링장

엄빠 팀VS 형제 팀. 당연 엄빠 팀 완전 깨지고 조용히 볼링비 납부. 별 방법을 써도 형제 팀 못이겨 !ㅠ.ㅠ

한바탕 웃고 놀고 떠들다보니 넷 다 배가 출출... 현지 지인한테 괜찮은 맛집 수소문해서 찾아간 포차 . 홍성군청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이 포차는 들어서자마자 깔끔한 인테리어에 호감 급 상승 ! 자리에 앉자마자 폭풍 주문. 연초부터 시작한 다이어트가 또다시 와장창 깨져버렸... 근데 음식 하나하나가 정말 맛있었고 비까지 와서 한껏 운치있었다는...

홍성군청 돌담길
미쳐버린 식욕 !!!

우린 오랜만에 4인만의 가족 모임 시간을 가졌다.아이들이 작년보다 더 커져있었다. 이쯤에서 잘생긴 둘째 깨알 자랑.

2022년 8월                                                                              2023년 현재  -사진 찍으니까 이쪽 보라고 아들들아 !

8개월만에 18kg를 감량하여 180도로 변신한 대단한 녀석 ! 다이어트가 최고의 성형이란 걸 눈 앞에서 증명해준 독한 녀석 !

우리의 짧고 굵었던 여행은 아버님 산소 다녀온걸로 끝 ! 또 하나의 소중하고 귀한 추억이었다.

p.s: 즐거운 추억 남기고 돌아와서 엄빠가 티격태격한건 안비밀 !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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