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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후기*

방수테이프를 함부로 붙이면 안되는 이유

by 화양_연화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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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찾아봤다는 것은 아마 당신도 백방으로 방수테이프 제거 방법을 알아보는 중이라는 것이다. 나도 미친듯이 방수 테이프 제거 방법을 찾다가 결국은 만족스런 방법을 찾지 못해 경험담을 좀 쓰려고 한다.

몇 달 전, 인덕션 주위에 실리콘 형태의 방수테이프를 둘렀다. 국물이 흘러넘칠 때마다 인덕션 틈새로 국물이 들어갈까 걱정이 되던 차 우연히 방수테이프 광고를 보고 이거다 싶어서 언능 주문하여 인덕션 테두리에 붙였다. 투명이고 두께감도 있어서 아주 깔끔하게 찰싹 잘 달라붙고 더이상 국물이 스며들어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서 엄청 만족스러워했다.

그렇게 몇 달을 잘 쓰던 지난 주 어느날, 인덕션에 에러가 뜨면서 점화가 되지 않는것이다. 방수테이프 붙이기 전에 이미 한번 겪었던 터라 매립된 인덕션을 꺼내어 코드를 다시 꼽으면 정상작동 된다는것을 알고 있어서 크게 당황하지 않았는데 당황함은 생각지도 않은데서 터졌다.  인덕션을 들어내기 위해 방수테이프를 제거해야 하는 것 ! 처음엔 그냥 일반 테이프 뜯어내듯이 뜯어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두께감이 있다보니 테이프 전체가 뜯겨져나오는것이 아니라 겉면 아주 얇은 비닐이 따로 분리되는것이다.

1차 실패 지저분지저분

광고에서는 제거가 잘 된다고 했는데 아마도 장기간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서 녹아붙은 것 같다. 이 때부터 초조해진 나는 네이버에서 "방수 테이프 제거 방법"을 검색하고 거의 다 시도해본듯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법은 사람들의 추측이거나 100프로 확신이 가지 않는 의견일 뿐이었다. 그래도 나도 급하니 그 방법들을 따라해봤다.

2차 사용 도구들

로션, 스티커 제거제, 손소독제, 식용유, 아세톤...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최악은 칼로 살짝 긁어봤는데 기스만 나고 .... 속상하다 속상해.  도구들은 다 소용 없었으니 마지막으로 맨손 작업은 어떨까 ! 하여...제일 원초적인 방법으로 때밀듯이 벅벅벅벅....엇 ! 되네 ?

조금만 해도 손가락은 불타듯이 아픈데 별 수 없다. 고쳐야 밥을 해먹을 수 있다. 문지르다 쉬다 문지르다를 1시간 정도 했더니 드뎌 제법 깔끔하게 제거 됨. 남은 끈적이는 부분은 면봉 막대기로 긁어주면 좀 더 깔끔해질 수 있음.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영광의 상처까지 남기고 나서 인덕션을 들여올려 코드를 뺏다 다시 꽂으니 완벽하게 작동 ! 

그.리.고 ! 방수테이프는 두 번 다시 붙이지 않기로 ! 접착력 하나는 인정 !

커다란 물집이 바로 생김. 다음날 더 커져서 매우 아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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